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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스토리] 감정표현, 더 이상 어렵지 않아요! notice
    2021-01-28 Hit 376


  • 2020 프로그램 지원사업 |

    감정을 적절하게 해소하기란 매우 중요하지만 모두에게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발달장애인의 감정표현을 돕고자 운영 중인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의 감정을 찾아서' 프로그램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훈렬씨와 강사진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현장에 도착하니 활동은 마무리됐고 두 사람이 남아 감정에 대해 더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감정수업의 최고참인 훈렬씨는 2018년부터 꾸준히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대인관계로부터 갖게 된 부정적인 가치관을 하나하나 깨나가는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훈렬씨.


    Q.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나요?

     

    "역할극을 해봤던 게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다른 기관에 가서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았고요. 내일은 워크숍이 있어요. 내일도 잘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무리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사람한테 강압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또 다른 사람들이, 특히 여자친구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몰랐어요. 선생님들이랑 얘기하면 그나마 사람들한테 편하게 하는 걸 배우는 것 같아요."

     

    Q.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2020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수업이 3번이나 끊어졌어요. 함께하기 어려워서 아쉬웠어요."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상담을 통해 감정수업에 참여하던 ○○씨도 만나봤습니다. 이날 상담에서 ○○씨는 친구와 관계를 이어나가는 법에 대해 강사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씨가 강사진에게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고민을 털어놓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전에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법을 몰라서 혼자 울기만 하고 심한 우울감을 느끼곤 했거든요. 처음에 왔을 때는 어색하고 얼떨떨했는데 조금씩 내 감정에 대해 이야기할 줄 알게 됐어요."

     

    Q. 이번 워크숍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태까지는 엄마한테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 '이만큼 힘들다' 솔직하게 다 털어놓아본 적이 없어요. 공감받고 싶은 것보다 엄마가 나 때문에 마음 아프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더 커서요. 이번 워크숍에서 제가 주인공이 되어서 1인극을 할 예정인데 그때 엄마한테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다 보여주고 싶어요."



    연극인인 세 명의 강사진, 경기포럼의 홍재희 사무국장은 매년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이 자신의 틀을 깨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세 명의 강사님들과 경기포럼 홍재희 사무국장을 만나봤습니다.


    Q. 매년 프로그램 기획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매년 달라지지 않는 대전제'감정에 대해 이해한다'예요. 나아가 감정과 친해지고, 감정을 응용하는 법을 깨닫게 하는 게 목표죠. 올해는 '자립생활'이란 키워드에 중점을 뒀어요. 스스로 꾸려나가는 일상 속에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해소하는 법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자 했습니다.

    또 기획 회의를 할 때 이미 수업을 들었던 분들한테 피드백을 받으려고 해요. 그 의견들을 반영해서 큰 틀을 세우고, 세부적인 내용은 유연하게 수정하는 편이에요.

     

    Q. 수업을 진행하며 중시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발달장애인분들과 함께하는 수업에서는 융통성이 중요하더라고요. 발달장애의 정도나 행동 범위를 '스펙트럼'이라고 하는데, 개개인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고 예측하기 어렵거든요. '꼭 정한대로만 해야 돼'라고 고집하면 결국 아무도 그 수업에 대해 만족하지 못해요. 최대한 참여자분들이 원하는 내용을 반영하려고 노력하죠.

     

    Q. 개개인의 스펙트럼을 파악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회의를 굉장히 많이 해요. 어느 분이 가끔 도전적으로 행동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요. 어느 날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참여자가 심하지 않은 장애 정도를 보이는 날도 있어요. 활동 중에 그 차이를 느끼고 회의에서 공유하죠.

     

    Q. 강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처음에는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길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뭘 따라서 해보자고 해도 안 하고, 의견 표현도 전혀 안 하시고... 몇 주 동안 진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자기 속도대로 조금씩 마음을 열어나가고 있었어요.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이게 좋아요', '저건 싫어요' 본인 소견을 표현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도 하셨어요.


    OO씨의 이야기를 강사진이 경청하고 있다.

    

    Q. 참여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비장애인들은 암묵적인 사회적 약속을 바탕으로 말하고 행동하는데, 여기 모인 분들은 그 약속에 적응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어요. 그래서 여기에서만큼은 우리끼리 새로운 약속을 해나간다고 생각해요. 참여자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환경을 만들고, 적절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같이 찾아가는 거예요.

     

    Q. 선생님들도 계속해서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 나가셔야겠네요.

     

    맞아요. 항상 시행착오의 연속이에요. 여러가지 방법을 구상하고 시도해보고 '이런 방식은 안 통하는구나',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깨우치는 거죠. 그리고 그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정답을 갖고 수업에 임하면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을 때 더 괴롭거든요.


    워크숍 당시 사진. 참여자 중 한 명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일기를 읽어나가고 있다.

    Q. 워크숍 메인 코너를 1인극 형식으로 꾸미신 이유가 있을까요? 또 무대 위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무대 위에서 풀어내고, 그 모습을 보면서 가족들이 자녀에 대해 몰랐던 점을 발견하길 바랐어요. 가족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끌어나갈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장애인인권포럼은 2020 한국장애인재단의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의 감정을 찾아서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꾸준한 감정공부를 통해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하고 즐거운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프로그램 지원사업

    한국장애인재단은 장애인의 복지와 권리증진, 정책 및 인식개선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하는 장애인 단체의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장애를 이유로 장벽이 생기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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