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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Story] 첫 월급으로 기쁨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notice
    2020-04-07 Hit 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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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첫 월급'은 값지고 소중하기 마련입니다. 교사가 된 후 첫 월급을 기부한 김찬란 기부자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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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기부자님 반갑습니다. 지난 3월, 소중한 첫 월급을 기부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찬란이고, 올해 3월에 발령 난 신규교사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학교를 다니며 임용 공부를 했고 감사하게도 합격하여 특수교사로서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임용시험 공부를 하면서 심리적으로 우울할 때도 있고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모습을 생각하며 동기부여를 했고 첫 월급을 기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의 첫 월급은 소중하고, 그 계획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번째 세 번째가 아닌 첫 번째 월급을 받자마자 조금씩 조금씩 써버리면 욕심이 생길까 봐 한 번에 기부를 했어요. 저는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원하는 직장을 얻을 수 있었고, 제가 살면서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으니까 이 기쁨을 나누고 싶었고, 특별히 장애 청소년에게 나누고 싶었습니다. 

     

     

     

    Q. 주변의 반응 또한 궁금합니다.

     

      인터뷰를 위해서 기부 소식을 전했을 때 학교 선생님들께서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기뻐해 주셨어요. 부모님도 이미 눈치를 채고 계셨을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기왕이면 사회적기업의 제품이나, 장애인 생산품을 사는 등 착한 소비를 하려고 했기 때문에 아셨을 것 같아요. 첫 월급 선물을 전혀 드리지 않아서 조금 서운하실 수도 있겠네요. (웃음) 대신 제가 졸업을 할 때 대학시절에 모은 돈을 부모님께 드렸기 때문에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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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학창시절에는 어떤 활동을 통해 꿈을 키워 나가셨나요?


      특수교사라는 꿈은 고등학교 때 교육봉사를 계기로 처음 갖게 되었어요. 남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 장애인과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목소리를 내었을 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기자나 변호사를 꿈꾼 적도 있었지만 특수교사가 대면하는 사람들 간에서 직접적으로 인식개선을 할 수 있는 직업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사실 특수학교에 가보기 전에는 특수교육에 대해서 무지했어요. 특수학급은 일반학급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장애학생들은 많지 않아 특수교육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가, 교육봉사로 특수학교에 가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장애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성에 맞게 가르치는 게 인상적이었고, 체육수업 때에도 교정된 기구들로 수업을 하면서 감각을 느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의 밝은 모습, 같은 장애학생들끼리 서로를 인식하고 대화하는 모습, 책을 코에 가까이 대고 열심히 공부하는 저시력 아이의 모습을 보고, 이런 아이들을 위해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생 때는 다양한 활동을 해보려고 노력을 했어요. 특수교육학과에서도 계속해서 봉사와 실습을 했는데, 그중 해외탐방 프로그램으로 영국의 한 장애인 복지 기관을 방문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장애인들이 사는 복지 타운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그곳에 사는 장애인들은 우유를 직접 짜고, 빵도 굽고, 청소도 같이하고, 스스로 소비계획도 세워서 용돈 저축과 소비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곳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장애인 입주민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도 인상 깊게 보았어요. 느리더라도 기다려주고, 일을 할 때 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충분히 듣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장애인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게 돕고 있어서 굉장히 복지적인 자립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러한 해외의 제도와 마인드를 한국에 도입하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되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기부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고등학교 때 봉사동아리 회장직을 맡았는데, 크리스마스 때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자 학교 축제 때 무언가를 팔아서 그 수익을 기부를 해보자라고 30명의 동아리 원들에게 제안을 했어요. 처음에는 번 돈을 기부하는 걸 생소해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학교 안에서 판매 활동을 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는 선생님들도 계셨지만, 의논 끝에 진행하게 되었고, 직접 발품을 팔고 십시일반 재료비를 모아서 준비했어요. 그리고 축제 기간에 떡볶이, 빵, 아이스크림 등을 오백 원씩, 천 원씩 팔아서 모인 금액은 어린이 관련 기관에 기부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재료비와 기부한 금액이 거의 같았는데 계산 없이 마음이 앞섰던 모습이 재밌으면서도 귀여웠던 것 같아요. 그렇게 ‘무엇을 팔지, 어디에 기부할지’ 고민하고 정하는 모든 과정이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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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겨울방학 때 이웃 학교 학생들과 캠페인을 해보게 되었어요. 회사에서처럼 기획서도 쓰고, 기부단체에 연락해서 대전의 한 거리에서 모금 캠페인을 열었어요. 캠페인 부스를 마련하여 무연고 아이가 울고 있는 그림과 모금함을 두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참여를 안내했어요. 저희가 어떤 기관이나 단체로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아하게 보는 시선들도 있었고, 호객행위로 여기거나 귀찮아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그럼에도 한겨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진행된 캠페인은 시민들의 참여로 완료되었고 무연고 아동을 위한 기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기부 참여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고, 마음이 있어도 실천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저는 기부가 크고 대단한 일로 포장되면 오히려 접근이 어려울 것 같아서,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Q. 그때의 경험을 통해서 지금까지 기부 생활을 이어 오고 계신 기부자님께서, 특별히 한국장애인재단에 기부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임용시험이 끝나고 선물을 사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그대로 괜찮은 캠페인’ 쿠키 선물을 보게 되었어요. 디자인도 내용도 센스 있는 캠페인이었고, 쿠키를 굽다가 그 쿠키가 부서지면 상품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대로 괜찮다’라는 의미에서 그런 쿠키를 판매하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일을 하는 재단이구나’ 하고 더 자세히 보게 되었어요.

      다른 기관의 홈페이지도 많이 둘러보았지만 한국장애인재단의 12가지 허브사업은 사업의 내용과 의미가 자세히 잘 드러나 있었어요. 저는 장애인 자립과, 평생교육, 인식개선교육, 직업재활 분야에 관심이 있는데 12가지 허브사업 중 제가 관심 갖고 있는 사업들도 잘 보였습니다. 그중에 이색적이라고 생각한 사업이 ‘논문지원사업’과 ‘대학생 홍보 서포터즈’인데 누구나 장애인 공익사업에 접근하고 참여하기 쉽게 열려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더욱 신뢰를 갖고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Q.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관심을 갖고 계신 기부자님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기부자님이 생각하시는 행복이 무엇일까요?


      저는 제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왔고, 어느 정도 마음속에서는 길을 잡았다고 생각해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데 20대, 30대, 40대를 살아가면서 앞으로 배울 것이 많고 새로 해볼 수 있다는 게 행복해요. 특수교육은 제 개인의 명예와 욕심을 위해서 보다 영향력 있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특수교사로서 장애인 인식개선이나 인권에 대해서도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살면서 어떤 가치를 우선시하는가는 서로 다르고 그 안에서 행복에 대한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겠죠. 저는 ‘나눔’이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대단한 사람이거나 인성이 엄청 좋거나 착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제가 가진 것을 나눠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정말 큰 행복을 느껴요. 그래서 제가 행복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삶’을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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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나와 타인의 행복이 연결된다는 것 또한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개학이 늦어져서 학생들과의 행복한 수업시간이 더욱 기다려지실텐데요. 개학 후 학생들과 어떤 수업을 하고 싶으신가요?


      아이들을 얼른 만나고 싶고, 함께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특히 관심 있는 것이 장애인 인식개선인데 저는 장애인의 날처럼 특별한 날에만 교육이나 캠페인을 잠깐 하는 것보다 생활 속에서 꾸준히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적으로는 알지만 일상생활에서 장애인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어요. 특수교육 대상인 장애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학생 중 특수학급 자체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학생들도 많아서 특수학급을 개방을 해보고자해요. 이곳 학습도움실은 특수교육 학생들만 입장을 하는데, 타 학급 학생들에게도 특수교육이 무엇인지, 특수학급에서는 어떤 수업을 하는지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장애이해도서 책장도 새롭게 만들었는데, 학생들이 이곳에서 장애이해도서도 읽고, 보드게임도 하면서 편하게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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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기부자님의 올 한해 계획이 궁금합니다.


    임용시험을 합격했다고 해서 저의 꿈을 다 이룬 것은 아니고, 특수교사의 자격을 얻었지만 앞으로 특수교사로서 갈 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봄꽃처럼 해사한 미소로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김찬란 기부자님의 행복한 교실을 응원합니다!

     

     


    ○ 문의 : 한국장애인재단 모금홍보팀 02-6399-6237 / master@herbnan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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